
제주 제주시가 이달 개최 예정이던 제주들불축제를 결국 취소하기로 했다.
시는 강원·경북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예정된 제24회 제주들불축제를 전격 취소한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들불축제 부대 행사로 예정한 묘목 나눠주기 행사와 지역 특산물 판매 홍보를 위한 라이브커머스 행사는 계획대로 진행한다.
정윤택 제주시 관광진흥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문화예술분야 활성화를 위해 2022년 들불축제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왔으나 최근 강원, 경북지역에 전례 없는 산불로 피해가 커 어렵게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뜻하지 않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과 산불 진화 및 수습에 헌신하는 관계자들의 노고에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제주들불축제는 묵은 풀이나 진드기 등 각종 해충을 제거하기 위해 새 풀이 돋아나기 전 목초지에 불을 놓는 방애 풍습을 축제로 재현한 행사다. 제주시가 1997년부터 매년 3월 새별오름 일대에서 개최하고 있다.
축제 최대 볼거리는 오름 불 놓기로, 사람들은 능선을 따라 붉게 타오르는 장엄한 불꽃을 보며 새해 소망을 기원한다.
시는 올해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드라이브스루와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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