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윤석열 당선에 “미·중 사이 균형이 韓 이익에 부합”

Է:2022-03-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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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한·미동맹 및 한·일 안보협력 강조
中전문가 “대중 관계 후퇴 없을 것”
SCMP는 “북한에 강경, 대중 관계 재설정 가능성” 분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중국 관영 매체는 9일 치러진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소식을 전하며 새 정부의 대중 정책과 양국 관계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중화권 매체들은 윤 당선인이 한·미 동맹 강화, 주한미군 사드(THAAD) 추가 배치, 미국·일본·인도·호주가 참여하는 4자 안보협의체 쿼드(Quad)와의 협력 확대 등을 공약한 만큼 대중 관계를 재설정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0일 “중국은 한국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미국과 중국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한 쪽 편에 서지 않는 전략을 계속 취하는 것이 가장 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오는 5월 한국의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외교안보 정책에도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미·중 전략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한반도 평화 안정을 확보하고 북핵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가 피할 수 없는 난제”라고 설명했다. 또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악화일로인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것도 새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또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 TV토론 등에서 한·미 동맹 강화, 사드 추가 배치, 쿼드 협력 확대 등을 언급한 데 대해 경계심을 드러내며 “이 같은 선택이 지역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한 한국 전문가 발언을 소개했다.

뤼차오 랴오닝대 미국·동아시아연구원장은 “한·중 수교 30주년 만에 양국간 정치적 경제적 상호 신뢰가 형성됐고, 중국이 한국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한국 정치인은 없다”며 “한국의 대중 관계가 크게 후퇴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신문망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 매체는 “윤 당선인은 외교적으로 한·미동맹을 우선시하고 한·일 안보 협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며 “한·중 관계에선 안보가 경제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감하고 중대한 외교 사안에 대한 윤 당선인의 강경한 발언은 외교에 대한 인식의 단면을 드러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의 새 정부여당이 북한에 더 강경해지고 중국과의 관계도 재설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SCMP는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윤 당선인은 반중 정서를 활용했고 미국과 더 밀착할 것이라고 공약했다”고 전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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