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의 반란’이 인상 깊은 하루였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8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2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 스프링 시즌 8주 차 둘째날 경기에서 DRX를 접전 끝에 꺾었다.
이날 전까지 한화생명은 7승 22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반면 DRX는 24승 5패로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는 중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한화생명의 저력이 더 빛났다. 라인전에선 한화생명이, 중반 합류전은 DRX이 나은 모습을 보였다. 승부처는 종반부에 나왔다. 한화생명이 저돌적으로 상대 챔피언을 덮쳐 전투 대승을 거두더니, 그대로 미드로 전진해 남은 챔피언을 쓰러뜨리고 ‘1황’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 외에도 이날은 ‘언더독의 반란’이 유독 많았다. 9위였던 프레딧은 6위 젠지를 상대로 무결점 플레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신 짜오(리스토)가 이른 시간부터 킬 포인트를 쌓으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그레이브즈(소보로), 자야(가민) 또한 가파른 우상향 성장세를 보이며 전투마다 젠지 챔피언들을 순식간에 쓰러뜨렸다. 프레딧은 리드를 놓치지 않는 깔끔한 플레이로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프레딧은 11승을 신고하고, 젠지는 13승에 머물며 최근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7위 리브 샌드박스는 2위 담원기아를 꺾고 플레이오프 불씨를 살렸다. 이들은 챔피언 제리를 무난히 키웠는데, 다른 라인의 챔피언들도 제리의 캐리력을 끌어 올리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T1은 통신사 라이벌 대결에서 이겼다. 라인전 조합상 열세임에도 골드를 외려 리드하며 드래곤 버프도 독식한 T1이다. 중반 KT가 드래곤 전투에서 대승을 거뒀지만, 이후 장로 드래곤 타이밍에 KT가 버프에 매몰된 사이 T1이 상대 넥서스를 급습해 게임을 끝냈다. T1은 5연승을 달리며 17승에 올라 KT, 광동과 함께 공동 3위에 등극했다.
광동은 농심을 꺾고 17승을 신고했다. 농심은 11승에 머물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팽팽한 라인전이 이어진 가운데 승부가 갈릴 건 18분경 미드 전투였다. 농심의 주요 스킬 적중도가 크게 떨어진 가운데 광동의 세트(모함)이 깔끔하게 스킬을 적중하며 팀 대승을 이끌었다. 분위기를 탄 농심은 대지 드래곤 영혼과 함께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기며 큰 위기 없이 농심의 넥서스를 무너뜨렸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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