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밀원(蜜源) 숲’ 조성사업, 사라진 꿀벌 부를까

Է:2022-03-0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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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도유림에 조성한 밀원숲 전경. 충남도 제공

꿀벌 실종 사태가 전국적으로 심화되는 가운데 충남도의 ‘밀원(蜜源)숲’ 조성 사업이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남도는 ‘밀원수 확대 조성 5개년(1단계) 계획’을 통해 지난해까지 2677.9㏊의 밀원숲을 조성했다고 7일 밝혔다. 2022년까지 목표했던 2579㏊를 1년 앞당겼을 뿐 아니라 약 100㏊ 초과 달성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 547.3㏊, 2019년 575.9㏊, 2020년은 798.7㏊였으며 지난해에는 756㏊를 조성했다.

식재된 밀원수의 품종은 아까시나무 백합나무 헛개나무 등 20여종 611만4000그루다. 올해는 560㏊에 129만9000그루의 밀원수를 심을 예정이다.

도는 밀원숲에서 꿀을 뜨는 ‘채밀’ 작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양봉농가의 부담 경감, 꿀벌에 의한 화분 매개와 자연생태계 건전성 유지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밀원숲은 도유림을 중심으로 조성하고 있다. 도가 소유한 땅인 만큼 대규모로 밀원수를 재배할 수 있다”며 “아까시·백합 등의 속성수는 빠르면 올해부터 채밀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과채 수분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꿀벌은 연간 50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국에서 발생하는 꿀벌 집단 폐사·실종 사태는 ‘낭충봉아부패병’와 같은 병해충, 이상기후, 농약 사용, 대기오염, 밀원수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충남양봉협회가 지난달 21~23일 도내 6개 시·군 36개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꿀벌 집단 폐사·실종 피해는 평균 59%(최소 31%~최대 96%)에 달했다.

도 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는 현재 농촌진흥청·충남양봉협회와 함께 꿀벌 피해 현황 파악 및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임승범 충남도 농림축산국장은 “충남은 벌꿀 실종 사태가 심화되기에 앞서 밀원수를 4년 전부터 심기 시작했다”며 “채밀이 본격 시작되면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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