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뮤지컬축제 못 와” 대구시 문화교류 중단

Է:2022-03-06 10:31
:2022-03-0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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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사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미디어 파사드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인류 평화를 위협하는 러시아에 대한 규탄의 의미로 제1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러시아 공연 초청을 취소했다고 6일 밝혔다.

세계 여러 도시에서 전개되고 있는 ‘평화의 빛’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정한 시가 사실상 러시아와의 문화 교류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평화의 빛 캠페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의미로 전 세계 도시들이 지역의 랜드마크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노란색 조명을 비추는 것(미디어 파사드)이다.

시는 시청사 건물 외벽을 활용해 평화기원 미디어 파사드를 한 달 간 매일 저녁 표출한다. 계산오거리, 두류네거리 등 도심 내 주요 교차로 홍보전광판에도 우크라이나 국기 상징색과 응원 메시지가 담긴 이미지를 하루 100회씩 송출한다.

매천대교, 서구 염색산업단지 굴뚝, 동대구 벤처밸리(동대구역 네거리~MBC 네거리), 문화예술회관 등 도심 곳곳에 위치한 시설물의 경관조명도 적극 활용해 반전(反戰)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대구시의회청사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미디어 파사드 모습. 대구시 제공


오는 6월 열릴 예정인 제16회 딤프도 폐막작으로 준비 중이던 러시아 공연에 대한 초청을 취소했다. 올해 행사의 경우 2년 만에 글로벌 작품 초청을 재개하는 것으로 러시아 창작 뮤지컬 초청을 위한 막바지 계약 조건을 협의 중이었다. 하지만 세계 평화를 위한 전 세계적인 목소리에 동참하기 위해 오랜 기간 논의했던 작품 초청 계획을 철회했다.

대구시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고 반전의 메시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달 중에 평화기원 음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와 공존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아 지역 예술인들이 무대를 준비할 예정이다. 음악회에는 평화를 바라는 대구 시민은 물론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등 대구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도 함께 초청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6·25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 우리 국민과 대구시민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은 외면할 수 없는 아픔이다”며 “전쟁의 참화 속에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연대와 지지의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대구도 반전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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