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주연 떠오른 노트북·태블릿PC… “생태계 확장 노린 포석”

Է:2022-03-02 16:27
:2022-03-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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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씽크패드 X13. 레노버 제공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있는 ‘MWC 2022’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노트북과 태블릿PC다. MWC는 그동안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하는 모바일 기기의 경연장이었다. 하지만 올해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스마트폰이 ‘혁신 한계’에 부딪힌 데다, 기기간 연동이 중요해지면서 노트북까지 아우르는 ‘모바일 생태계’ 확대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포문은 삼성전자에서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삼성 갤럭시 MWC 이벤트’를 온라인으로 열고,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북의 연동성에 방점을 찍었다.

레노버는 퀄컴 스냅드래곤 8cx 3세대 칩셋을 탑재힌 노트북 ‘씽크패드 X13’을 내놓았다. 세계 선두권 노트북 업체인 레노버가 인텔·AMD에서 만든 칩셋이 아닌 퀄컴 칩셋을 탑재한 노트북을 선보이기는 처음이다. 레노버는 향상된 5G 접속 기능, 최대 28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등을 강조했다.

레노버의 씽크패드 X13은 ARM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퀄컴 칩셋을 사용하기 때문에 운영체제(OS)도 ARM용 윈도우11을 적용했다. 그동안 윈도우 OS는 인텔 아키텍터 기반을 중심으로 하는 탓에 ARM 버전은 호환성 등에서 약점을 노출해왔다. 퀄컴이 노트북 시장에서도 지분을 넓혀가가고 ARM 버전 윈도우가 개선되면 노트북 칩셋 시장도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화웨이도 노트북과 태블릿PC 신제품을 선보였다. 화웨이는 하이엔드급 노트북 ‘메이트북 X 프로 2022’, 인텔 칩셋을 탑재한 투인원(2in1) 태블릿PC ‘메이트북 E’ 4세대, e잉크를 사용해 종이질감을 느낄 수 있는 태블릿PC ‘메이트패드 페이퍼’를 공개했다.

이번 MWC에 스마트폰이 없는 것은 아니다. 화웨이에서 독립한 아너(HONOR)는 플래그십 라인업인 매직4 시리즈를 내놓았다. TCL, 리얼미, 샤오미 등의 중국 브랜드들도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다.

TCL은 폴더블과 롤러블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하면서 눈길 끌기에 나섰다. 오포는 4500mAh 배터리를 9분 만에 완전 충전할 수 있는 240W 초고속 충전 기술을 제시했다.

하지만 중국산 스마트폰은 중국과 유럽 일부 시장에만 판매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해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해 주목도가 떨어진다. IT매체 와이어드는 “MWC 2022에서 가장 흥미로운 발표는 스마트폰이 아니었다. 노트북이나 2in1 기기가 대거 공개되며 이번 MWC를 구했다”고 전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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