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핵폭탄’ 카드 거론한 푸틴… “핵전쟁” 공포 확산

Է:2022-02-28 16:56
:2022-02-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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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카드까지 꺼내들자 미국과 서방은 패닉 상태에 빠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결코 선택하지 않을 것이란 당초 예상을 완전히 깨고 전면 침공을 감행한 만큼, 핵무기도 진짜 사용할지 모른다는 공포감 때문이다.

서방 언론과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정신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은 만큼 어느 때보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서방이 똘똘 뭉쳐 러시아 은행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퇴출과 본인 자신과 가족, 러시아 중앙은행 등에 대한 ‘핵폭탄급’ 제재를 가하자 ‘진짜 핵폭탄’ 카드로 맞대응했다는 것이다.

BBC는 “러시아 내에서 푸틴 대통령을 견제할 세력이 없어 실제 그가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영국과 덴마크 사이 북해 상공에 핵무기를 발사하는 방법을 쓸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서방의 압력에 맞서 푸틴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천연가스관을 차단해 유럽인들을 추위에 떨게 하거나 핵무기를 폭발시켜 세계를 놀라게 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AP통신은 “핵무기 발사준비 태세를 강화하라는 푸틴 대통령의 지시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기가 핵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공포를 불러 일으킨다”고 보도했다.

케이틀린 탈매지 조지타운대 교수는 “외교·정치·경제적 상황의 악화가 이어질 경우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실제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제임스 액턴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 핵정책프로그램국장은 “중앙 집중 저장고의 핵탄두를 이동하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거리 폭격기 등에 분산 배치해 미국과 유럽을 직접 겨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이 무소불위로 커진 자신의 권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다는 ‘오만 증후군(hubris syndrome)’에 빠졌다는 분석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실제 러시아의 핵 위협은 더욱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적극 협조하는 벨라루스가 이날 비핵국 지위를 포기하는 내용의 개헌안을 통과시키면서 러시아의 핵무기가 배치될 수 있는 길을 텄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벨라루스에도 핵무기가 배치되면 발트 3국은 물론 독일, 폴란드, 체코 등은 직접적인 핵 위협에 놓이게 된다.

반면 푸틴 대통령의 전략이 서방과의 대화에 앞선 초강경 압박 전략이란 해석도 나온다. 푸틴 대통령의 지시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벨라루스 대화를 앞두고 나왔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오판하면 상황을 더욱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미국은 계속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의 움직임은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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