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수수료와 가입비, 광고료가 없는 전주형 공공배달앱 ‘전주맛배달’이 28일 출시됐다.
전북 전주시는 이날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소비자 혜택을 늘리기 위해 공공배달앱 전주맛배달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주맛배달은 ‘전주의 맛을 배달한다’는 의미로 시민 공모를 통해 정한 이름이다. 앞으로 한달간은 시범 기간으로 운영한다. 이 기간에 소비자와 가맹 소상공인 의견을 적극 수렴해 서비스 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전주맛배달은 중개수수료가 없다. 대형 배달앱 중개수수료가 거래액의 6%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훨씬 이득이다. 가맹점 가입비와 광고비도 별도로 없다. 시는 “전주맛배달 누리집과 콜센터에서 언제든지 가맹점 가입 신청·문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역화폐 ‘돼지카드’로 결제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온라인으로 결제하면 10%의 페이백 혜택도 유지한다. 돼지카드 가입자가 17만명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가맹점을 이용할 잠재적 고객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맛배달은 현재 2000여 곳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연말까지 가맹점 4000곳 확보가 목표다. 시는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가맹점 모집과 홍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소비자를 끌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있다. 전주맛배달에 가입하면 5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이용자 1명당 받을 수 있는 쿠폰은 1만1500원 상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월31일까지 주문자를 대상으로 한 경품행사도 마련했다. 서비스 이용은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와 아이폰 애플스토어 등에서 ‘전주맛배달’을 검색해 내려받을 수 있다.
이로써 전북지역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배달앱은 군산시가 2020년 3월 전국 최초로 개발한 ‘배달의 명수’와 남원시가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월매요’에 이어 3곳으로 늘어났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맛배달은 서비스의 혜택이 소비자인 시민과 소상공인에게 돌아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가맹점 확보와 이용자 혜택 증대, 나아가 안전한 라이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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