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재용 사촌형” 삼성 前협력사에 5억 사기친 60대 무직자

Է:2022-02-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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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계약이 종료된 협력업체 임원으로부터 재계약을 미끼로 자신이 삼성가의 일원이라고 속여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달 16일 사기 혐의를 받는 이모(64) 등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는 구속하고, 공범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자신이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혼외자이자 이재용 부회장의 사촌 형이라고 속여 삼성전자 전 협력업체 임원으로부터 9차례에 걸쳐 5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씨 일당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인근에서 삼성전자와 계약이 종료된 협력업체 임원을 만났다. 이씨는 자신이 삼성가 일원인 점을 이용해 협력업체 재계약을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실제 이씨는 삼성가와의 친인척 관계 뿐만 아니라 삼성그룹 임직원으로 일한 적 없는 무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업체는 수억원을 건넨 이후에도 협력업체 선정이 이루어지지 않자, 사기임을 깨닫고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들 일당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지난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금융계좌 분석 등을 통해 공범 관계를 포함한 혐의 전반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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