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에게 성폭행당한 20대 딸이 편의점 직원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났다.
20일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친족 강간 등 혐의로 50대 A씨를 붙잡아 지난 18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딸을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청소년 보호시설을 옮겨 다니며 생활하던 딸 20대 B양이 지난 12일 휴일을 맞아 아버지 집을 찾은 상황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소주를 사오라”는 아버지의 심부름을 받고 외투도 걸치지 않은 채 편의점을 찾았다. 그는 직원에게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고, 직원이 건넨 휴대전화로 112에 신고했다.
당시 편의점 CCTV에 따르면 잠시 후 A씨가 편의점에 찾아와 계산대 쪽으로 피해 있는 B양을 강제로 데려가려고 하자 이 직원이 몸으로 막아서기도 했다. 112 신고 8분 뒤 편의점에 출동한 경찰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직원은 당시 B양의 머리가 헝클어져 있었고 눈도 많이 부어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A씨는 과거에도 성범죄를 저질러 신상정보 등록대상이었다.
B양은 현재 다른 지역의 보호시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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