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쵸비’ 정지훈이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소감을 밝혔다.
젠지는 1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리브 샌드박스와의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첫 경기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6일 농심 레드포스전에 이어 연승을 신고한 이들은 8승2패(+9)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정지훈은 이날 1세트에 요네, 2세트에 벡스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각각 3킬 2데스 7어시스트, 11킬 1데스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세트 땐 올 시즌 여섯 번째 POG로 선정됐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정지훈은 “2라운드 첫 경기를 깔끔한 완승으로 장식해 기쁘다”면서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2라운드 첫 경기를 2대 0으로 이겼다.
“2라운드 첫 경기를 깔끔한 2대 0 완승으로 장식해 기쁘다. 리브 샌박은 미드·정글 중심으로 움직이고 상체에 힘을 주는 게임을 선호하는 팀이다. 실제로 오늘도 그런 플레이를 추구하더라. 팀원들이 잘해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
-요네로 ‘마법사의 최후’를 사고, 1레벨에 ‘필멸의 검(Q)’이 아닌 ‘영혼 가르기(W)’를 찍었다.
“요네는 사이드에서 상대 라이너를 이겨야 하는 챔피언이다. 당시 상대 탑이 그웬, 미드가 라이즈로 둘 다 AP 챔피언을 골라 마법사의 최후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1레벨에 W를 배운 건 라이즈의 ‘주문 전이(E)’를 실드로 상쇄하면서 근거리 미니언 3개를 모두 잡기 위해서였다. 미니언이 쓰러지지 않아 아쉽게도 계산과 다른 그림이 나왔다.”
-2세트 땐 ‘만년 서리’가 아닌 ‘루덴의 메아리’를 벡스의 신화급 아이템으로 선택했다.
“벡스의 스킬 주문력 계수가 낮은 편이다. 주문력보다는 마법 관통력을 높이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본다. 잘 성장했을 땐 충분한 대미지를 가할 수 있지만, 반반 구도에서 만년 서리나 ‘헤르메스의 발걸음’을 사면 대미지가 부족한 상황이 자주 나온다. 관통 세팅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많은 유저가 선호하는 ‘비스킷 배달’ 대신 ‘미니언 해체 분석기’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비스킷의 판매 가격이 낮아진 이후로는 비스킷 배달 룬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수치를 계산해보면 비스킷으로 얻는 마나가 40~50정도로 미미하다. 그걸로 스킬을 몇 사이클이나 더 돌리겠나. 미해분을 활용하면 원거리 미니언을 스킬 한 방으로 잡기도 하고, 여러모로 내 플레이스타일과도 잘 맞는다.”
-다시 농심과 대결한다. 팀과 개인,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보나.
“팀원들은 이미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개인을 놓고 말하자면, 농심의 미드라이너 ‘비디디’ 곽보성 선수가 라인전을 정말 잘한다. 내가 라인전에서 ‘비디디’ 선수에게 밀리지 않도록 개인 기량을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팀에 더 많은 이점을 가져다 줘야 한다.”
-아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똥챔’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아리를 플레이하는 선수는 똥챔이라고 생각할 만하다. 그런데 또 반대로 아리를 상대하는 선수도 ‘이걸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고민했을 때 답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다. 상성을 잘 타지 않는 챔피언이다. 선수 하기 나름인 것 같다. 더 연구해봐야 한다.”
-끝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팬 여러분들도 건강 조심하셨으면 한다.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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