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은 17일 A(41)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3일 밤 자신이 양육하던 조카 B 양의 머리, 엉덩이 등을 때리고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날 광주지법 장흥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직전에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B양은 폭행 다음 날인 지난 14일 몇 차례 구토를 한 뒤 오후 6시 15분께 집 화장실에서 쓰러졌고 다른 가족이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B양의 몸 곳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다.
A씨는 훈육 목적으로 체벌했으며 화장실에서 넘어지기 전까지는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을 실시했으며, 공식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사고사 해당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장흥=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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