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반이 넘는 경기도민이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위험을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인해 가장 힘들어하는 연령대는 30대이며, 소득 수준에서는 월평균 가구소득 300만원 미만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경기도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18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 코로나19 심리방역을 위한 인식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위험을 우리 사회가 통제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51.9%가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인식을 보였다.
부정적 인식은 48.1%다.
긍정 인식의 조건으로는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정책 협조 수준(34.9%)’을 제일 높게 꼽았다.
도민들은 방역 일상(마스크 쓰기 의무화, 백신접종, 거리두기 등)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55.6%가 ‘자신 있다’고 응답했다. ‘보통’은 35.7%로, ‘자신 없다’는 8.7%에 그쳤다.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인한 도민의 일상 회복 수준은 47.2점(10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연령대에서는 30대가 43.1점, 소득 수준에서는 월평균 가구소득 300만원 미만이 44.7점으로 각각 가장 낮았다.
코로나19가 삶의 질 영향을 미친 부분에서는 응답자의 56.2%가 ‘부정적’이라고 했다.
부정적인 경험으로는 ‘경제적 위기’가 2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실직·폐업 및 취업실패’ 16.8%, ‘가까운 인간관계 문제’ 15.4%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도민의 정신건강 상태는 전문적 도움이 필요한 ‘심한 울분’ 상태는 13.1%였다.
우울, 울분, 외로움 지표 전반에서 취약한 그룹은 실업·폐업 및 취업 실패 경험자 및 1인 가구 응답자들이었다.
류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일상회복 및 정신건강에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더 큰 것이 확인된 만큼 이에 대한 맞춤형 심리정책과 경제정책을 더 신중히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연구진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웹조사 및 모바일 조사 병행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료는 성별, 연령별, 경기도 8개 지역권역별 비례할당추출 방식으로 수집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p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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