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끄아앙!”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9만명을 넘어선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제2주차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길게 터져 나옵니다. 아버지는 어떻게든 면봉을 찔러 신속항원검사를 빨리 끝내보려고 하지만 코가 아팠던 아이는 쉽게 반대편을 내주지 않습니다.

다른 쪽에서는 아버지가 아이의 머리를 꼭 붙잡은 채 면봉을 찔러 넣습니다. 아이의 인상은 찌푸려졌지만 씩씩하게 버텨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만443명을, 누적 확진자는 155만2851명을 기록했습니다. 선별검사소에는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 모두 길게 대기 줄이 이어졌습니다. 대부분의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하는 만큼 긴 줄이 빠르게 소화되긴 했지만, 가족 단위로 찾은 검사자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었습니다.



뭘 하는지도 모른 채 마냥 신나 있는 어린이도 보이고, 걱정되는지 어머니의 손을 꽉 붙잡은 어린이도 보였습니다.


길고 긴 코로나의 출구는 언제쯤일까요. 얼마나 많은 가족들이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어린이들은 코가 아프지만, 부모님들은 마음이 아픕니다.
이한결 기자 alwayss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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