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15일 0시 시작됐다.
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 대선 후보는 대선일인 3월 9일까지 22일 동안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대장정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경부선 상행선’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경부선 하행선’을 따라 지지를 호소한다.
이 후보는 15일 0시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를 만나는 일정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후보가 부산을 첫 행선지로 택한 것은 상대적으로 취약지인 부산·경남(PK) 민심을 잡기 위한 의도다.
이번 일정은 이 후보의 슬로건인 ‘유능한 경제대통령’과 맞닿아 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부산항에서 물류가 도착해 경부선을 타고 죽 올라오듯 경제 도약의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산 일정 이후 대구와 대전을 거쳐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첫날 유세를 마무리한다.
이 후보는 강남 터미널에서 국민 통합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이 후보가 경부선 상행 코스를 소화하는 사이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정세균 상임고문은 각각 광주와 전주를 찾아 지원사격에 나선다.
또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은 대구,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은 대전을 각각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다.
이 후보를 포함한 다섯 사람은 이날 저녁 서울 강남 터미널에서 합동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윤 후보는 첫 유세 장소로 서울 청계광장을 택했다.
윤 후보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이후 청계광장에서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을 갖는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천명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이후 이 후보의 동선과는 반대로 KTX를 타고 대전과 대구를 거쳐 부산으로 향한다.
대전(행정수도 완성)과 대구(로봇산업 육성 전략), 부산(가덕도 신공항 건설)에서 지역발전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16일엔 호남과 충청·강원 지역을 찾는다.
17일엔 경기 안성과 용인, 성남을 거쳐 서울로 돌아온다. 이날 저녁엔 보궐선거 지역구인 서울 서초와 종로 방문도 예정돼 있다.
박대출 선거대책본부 유세본부장은 “(윤 후보가) 보궐선거 지역구를 누비며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비리를 부각하고, 민생 경제 살리기에 대한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등 국민의힘 보궐선거 후보들도 윤 후보와 함께 유세 무대에 오른다.
윤 후보에게 야권 단일화를 제안한 안철수 후보는 15일 오전 대구 중구 반월당역 앞에서 출근길 인사로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안 후보는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일정도 검토하고 있다.
심상정 후보는 15일 새벽 호남선 기차를 타고 전주로 이동한다. 심 후보는 전주에서 대선 출정식을 마친 뒤 1박 2일 간 호남 일정을 소화하며 노동 현장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박세환 강보현 손재호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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