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14일 자신의 ‘중도사퇴설’에 관해 “한 번도 중도에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5개월 전에 제가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하면서 ‘정치 스타트업’이라고 했는데 스타트업은 죽음의 계곡도 지나고 여러 난관을 거치지만 그중에 또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기업도 나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전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친상 빈소에서 송 대표가 자신의 선거자금 부족 문제를 언급했다면서 “제가 20억원 정도 모았는데 앞으로 좀 더 걷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적법하게 거둔 그 후원금으로만 선거를 치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송 대표가 가볍게 (연대론을) 꺼내기는 했습니다만 저는 ‘지금 조문하러 왔고 또 오늘 아침에 제가 후보 등록을 한 사람이다. 그런 얘기하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고 어르신 잘 모시고 큰일 잘 치렀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 등 구체적인 제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이런저런 얘기를 간접적으로 듣고 있지만 저는 초지일관 흔들림 없이 쭉 와 있다”고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것을 두고서는 “이해가 안 된다. 후보 등록을 하자마자 그런 얘기하신 것도 그렇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늘 생각을 한다”며 “예를 들어서 이것이 정치공학 또는 선거의 유불리 때문에 이합집산, 합종연횡하는 것이라면 그것 때문에 그동안에 이와 같은 정치판을 바꾸자고 하는 시도가 오해받거나 왜곡되거나 또는 성공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단일화를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정책이나 공약에 대한 협의는 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 4자 TV토론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넘어서 아주 개탄스러웠다. 준비 안 된 동문서답 또는 각자의 비리나 이런 걸 들춰내는 네거티브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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