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가 4연패에서 탈출했다.
광동은 1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농심 레드포스와의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꼴찌(10위)였던 이들은 이날 승리로 2승6패(-8)를 기록해 리브 샌드박스와 공동 9위가 됐다.
광동은 가뭄에 단비 같은 승점을 챙겼다. 지난달 21일 리브 샌박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4경기를 내리 패배한 바 있는 광동이다. 이들은 리브 샌박전 이후 DRX, 젠지, 프레딧 브리온, 담원 기아 상대로 세트승조차 거두지 못한 바 있다.
농심은 계속되는 코로나19 불운에 몸살을 앓았다. ‘비디디’ 곽보성, ‘고스트’ 장용준, ‘피터’ 정윤수, ‘에포트’ 이상호에 이어 이날 오전 ‘칸나’ 김창동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2군 탑라이너 ‘든든’ 박근우를 긴급 콜업해 선발 엔트리를 급조했다.
농심은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장용준을 서포터로 기용하고, 2군 ‘피에스타’ 안현서, ‘바이탈’ 하인성을 지난 11일 프레딧전에 이어 다시 한번 내보냈다. 그러나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광동 1군 상대로 승점을 따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 부진했던 ‘페이트’ 유수혁, ‘호잇’ 류호성이 과감함을 회복해 광동에 승점을 안겼다. 류호성은 1세트 때 노틸러스를 선택해 ‘테디’ 박진성(아펠리오스)과 함께 상대 포탑을 빠르게 철거했다. 모든 라인에서 우위를 점한 광동은 29분 만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광동은 2세트 때 3개 라인에서 모두 라인전 승전고를 울렸다. 유수혁(신드라)이 안현서(빅토르) 상대로 솔로 킬을 따내면서 미드·정글 주도권이 광동 쪽으로 넘어갔다. 기세가 오른 이들은 부드러운 운영으로 상대와 성장 격차를 벌렸고, 우물 다이브로 승리를 자축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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