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젠지를 꺾고 개막 8연승을 질주했다.
T1은 1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젠지와의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 후 8전 전승(+12)을 달린 이들은 변함없이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젠지는 계속되는 코로나19 불운에 울었다. 앞서 지난 10일 코로나19 여파로 자가 격리에 들어간 ‘피넛’ 한왕호, ‘리헨즈’ 손시우에 이어 이날 오전 ‘도란’ 최현준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로스파’ 박준형에 이어 ‘퀴드’ 임현승까지 긴급 콜업해 가까스로 선발진을 완성시켰다.
‘매치 오브 더 위크’로 꼽혔을 만큼 많은 관심을 모았던 경기는 T1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1세트는 45분 넘게 접전을 펼쳤지만, 후반 집중력에서 앞선 T1이 젠지의 넥서스를 부수는 데 성공했다. ‘쵸비’ 정지훈(트린다미어)과 ‘룰러’ 박재혁(제리)이 분전했으나 단 둘이서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기세가 오른 T1은 2세트에 임하자마자 라인전부터 압도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여유 있게 성장 격차를 벌려나간 T1은 상대의 내셔 남작 사냥을 저지하고, 역으로 버프를 챙겼다. 이들은 글로벌 골드를 1만 이상 앞서나간 뒤 과감한 우물 다이브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T1은 오는 18일 KT 롤스터 상대로 1라운드 전승에 도전한다. 현재 리그에서 무패를 기록 중인 건 이들이 유일하다. 이날 시즌 2패째(6승 +5)를 당한 젠지는 오는 16일 농심 레드포스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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