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50억 클럽’ 의혹의 핵심 인물인 곽상도 전 의원에게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10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두 사람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곽 전 의원과 관련한 혐의를 보강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씨를 통해 화천대유 퇴직금 등 명목으로 25억원 상당의 뇌물을 건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남 변호사에 대해선 20대 총선이 있던 해인 2016년 4월 곽 전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건넸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곽 전 의원 측은 5000만원의 성격에 대해 “당시 남 변호사의 형사 사건에 대한 법률 자문의 대가”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4일 곽 전 의원의 뇌물·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와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의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며 두 사람을 조사하려 했지만, 이들이 소환에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곽 전 의원은 이날도 검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전 의원은 지난 7일 이후 서울구치소 내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의 이유로 나흘째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의 1차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오는 13일 구속 기한을 한 차례 연장(10일)한 뒤, 보강 조사를 거쳐 2차 구속기한 만기일인 23일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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