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국민의힘이 자신의 자진 사퇴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런 이야기는 한국 정치사상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10일 국회에서 선대위 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자진 사퇴 형식의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9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단일화와 관련해 “결국에는 안 후보가 사퇴한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 선언을 하는 형식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단일화론을 계속 제기하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저는 제가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나왔다”며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모든 역량을 갖추고 있는 후보는 저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가족 리스크가 없다”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 및 윤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고, 코로나19 방역 및 과학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문성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안 후보는 선대위 회의에서도 “정치인의 이익을 지켜주기 위해 국민이 이용당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도덕적이고 유능한 정치인을 선택할 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도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안 후보는 단일화보다는 자신이 완주하는 게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으로부터 단일화 논의를 위한 접촉 제안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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