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임기 내 종전선언, 지나친 욕심” 첫 인정

Է:2022-02-10 11:41
ϱ
ũ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뉴스통신사 교류협력체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의 의장사인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와 서면인터뷰를 한 후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우리 정부 임기 내에 종전선언을 이루겠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실현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를 불과 3개월 남겨둔 상황에서 현실적 여건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적어도 종전선언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더욱 성숙시켜 다음 정부에 넘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기 내 종전선언이 성사될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은 “한·미 간에 북한에 제시할 종전선언 문안까지 의견 일치를 이뤘다. 중국도 종전선언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했던 많은 노력이 유종의 미를 거두길 희망한다”며 “그동안 노력했던 것을 최대한 성과로 만들고 대화의 노력이 다음 정부에서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뉴스통신사 교류협력체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의 의장사인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와 서면인터뷰를 한 후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유종의 미’는 종전선언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무력 도발을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선 “만약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모라토리엄 선언을 파기하는 데까지 나아간다면 한반도는 순식간에 5년 전의 전쟁 위기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의 군사적 행동에 대한 국민과 국제사회의 우려가 많다. 나 역시 현재 한반도에 조성되고 있는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대화를 통해 남북 관계를 풀어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끈질긴 대화와 외교를 통해 위기를 막는 것이야말로 관련국들의 정치 지도자들이 반드시 함께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