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8일 한국노총은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전날인 지난 7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온라인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이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4명의 후보를 놓고 투표를 진행해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
임시대의원대회 투표에는 재적 대의원 847명 중 741명(87.49%)이 참여했다. 여기에서 이 후보가 과반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노총은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노총은 “이 후보의 치열한 현장 행정 경험과 과감한 돌파력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가장 최적화된 능력”이라며 “앞으로 이 후보 당선을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140만 한국노총 지지! 노동존중사회로 보답하겠다”며 환영했다.

한국노총은 이날부터 26개 산별연맹과 16개 광역시도지역본부, 55개 지역지부 조직을 대선 대응체계로 개편해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활동할 예정이다. 오는 1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해 이 후보와 차기 정부 노동정책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한국노총은 대선후보 정책 평가에선 한국노총의 대선 요구에 가장 적합한 후보로 심 후보를 선정한 바 있다. 이 후보는 2위였다.
당시 한국노총은 이 후보에 대해 “한국노총 정책 요구안에 대체로 접근된 답변을 보내왔으나, 공적연금 강화 목표(소득대체율 50%), 간호노동자의 적정인력 확보,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등에는 보류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정년연장 요구에 대해서는 고용연장으로 우회적 답변을, 최저임금 결정 구조 개편 방안은 노총과 입장이 갈렸다”고 평가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18,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17대 대선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당시에는 조합원 전체 투표를 거쳤다. 이번에는 대의원 투표만으로 지지 후보를 선정했다.
한국노총 측은 이에 대해 “가급적이면 조합원 총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지만 개인정보법 강화 등으로 쉽지 않았고 선택이 늦어지며 물리적으로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의당은 한국노총의 이 후보 지지 선언에 유감을 표명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요즘 민주당이 ‘배우자 의전 갑질’ 논란과 관련해서 취하고 있는 스탠스는 반노동 정당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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