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아니면 ‘셀프 관리’…“이달 말 최대 17만 확진”

Է:2022-02-0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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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 일일 재택치료자 100만명 육박”
문 대통령 “이제부터가 진짜 시험대”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당국 예상을 한참 앞서가는 오미크론 변이 속도에 코로나19 격리·치료 체계가 고위험군 중심으로 재차 개편된다. 일반 확진자는 재택치료 키트나 건강 모니터링 없이 스스로 몸 상태를 살펴야 한다. 지정된 격리 장소를 이탈했는지 여부도 감시받지 않는다.

정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재택치료 관리 역량 등을 개편하는 것을 골자로 한 ‘오미크론 유행 대응 방역·의료체계 대응방안’을 확정했다.

고위험군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정부는 일반적인 확진자의 재택치료 강도를 크게 완화키로 했다. 매일 1회 실시하던 건강 모니터링은 없애고 증상 악화 시엔 확진자 본인이 동네 병·의원이나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에서 비대면으로 진료 받게 했다. 야간엔 24시간 운영되는 지방자치단체별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를 이용하게 된다. 일본이 앞서 시행한 ‘재택요양’ 개념과 유사하다.

이들 ‘일반관리군’엔 더 이상 재택치료 키트도 지급되지 않는다. 각종 생필품 지원 역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중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자나 50세 이상의 고위험·기저질환자는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돼 재택치료키트와 일 2회 건강 모니터링 등이 기존과 같이 제공된다.

확진자 등 격리도 대폭 간소화된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해 격리 장소 이탈 여부를 관리하던 체계를 폐지하고, 확진자와 함께 격리되는 동거가족은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수칙을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식료품 구매 등의 필수 목적으로 외출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조치는 유한한 의료·행정 자원을 저위험군에까지 쏟을 수 없을 정도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5286명으로 집계됐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14만6445명으로 관리 여력의 88.2%까지 늘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달 말에는 국내 확진자가 13만~17만 명까지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달 초쯤 일일 재택치료자 수가 100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첫 국무위원 확진자도 나왔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6일 오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3차 접종까지 받았으나 돌파감염됐다.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여 만에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이제부터가 오미크론 대응의 진짜 시험대”라며 “위중증과 사망 위험을 막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참모진 회의에선 검사 체계 개편으로 자부담이 발생한 간병인·보호자의 PCR 검사와 관련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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