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지수가 7일 기관 매도세에 소폭 하락하며 2740선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4거래일 만의 내림세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0포인트(0.19%) 내린 2745.06에 마감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339억원, 56억원어치씩 순매도했다. 개인이 홀로 8103억원을 사들이며 하방 압력을 지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경기정상화와 매파적인 통화정책 우려 부각에 외국인과 기관 매물 출회로 하락했다”며 “코스피는 호주가 모든 외국인에게 국경을 재개방한다고 발표해 낙폭을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1. 에코프로비엠 [247540]
청주 공장 화재에 이어 과거 임원들의 내부자 거래 의혹에 휩싸인 에코프로비엠이 4%대 내림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4.07%(1만3800원) 내린 32만56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장중 10% 이상 하락하며 30만3000원까지 밀렸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당부분 낙폭을 만회했다. 모회사 에코프로와 계열사 에코프로에이치엔도 이날 각각 5.28%, 0.7%씩 하락했다.
금융 당국이 에코프로비엠의 주식 내부자 거래 혐의를 수사 중이라는 소식은 지난달 26일 전해졌다. 에코프로비엠 임원들은 2020년 초 주식 매입을 진행했는데, 당국은 내부 정보를 활용한 매매로 의심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0년 2월 3일 SK이노베이션과 2조7000억여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공시했고,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후 회사 측은 “에코프로와 계열사들의 일부 임직원이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인정했다. 투자자 사이에선 코스닥 대형주에서 발생한 사건이 뒤늦게 공개된 데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에코프로비엠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불어닥친 악재를 기회 삼아 지난달 18일 처음으로 코스닥 시총 1위에 올랐다. 이후 지난달 21일 청주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며 주가가 하락해 2위로 회귀했고, 설상가상으로 내부자거래 여파까지 불어닥치며 주가가 휘청이고 있다. 내부자거래가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달 20일과 비교하면 28.43% 하락했다.
2. LG에너지솔루션 [373220]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8.73%(4만4000원) 급등한 54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28조2320억원까지 치솟으며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아직 팔지 않은 공모주 투자자는 주당 24만8000원, 82.66%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계산된다.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 기대감에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7일 상장 후 이틀간 약세를 보이다가 3일 차인 이달 3일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4일 장 마감 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조기 편입될 예정이다. 코스피 200지수에는 내달 11일에 조기 편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NH투자증권이 추산한 LG에너지솔루션의 패시브 자금은 2조원에 달한다. 이달 9일부터 자금 유입이 시작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새로 편입될 종목에 포함되면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주가가 오르는 경향성을 보인다. 게다가 MSCI와 코스피200은 다른 인덱스에 비해 추종하는 자금 규모가 큰 편이다. 그만큼 정기변경 시 패시브 펀드의 기계적인 자금 유입 폭도 크다고 볼 수 있다.
3. 수젠텍 [253840]
수젠텍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신속항원진단키트 국내 판매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 수젠텍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14.32%(2650원) 오른 2만1150원에 마감했다. 식약처가 지난 4일 수젠택의 신속항원진단키트(SGTi-flex COVID-19 Ag self)에 대해 판매허가를 냈다고 밝힌 영향이다. 신속항원진단키트는 현재 3개 회사가 국내 승인을 받아 판매 중이다. 수젠텍이 4번째 승인을 받은 것이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주도하는 5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정부는 지난 3일부터 동네 병의원들도 코로나19 검사·진단에 참여할 수 있게 조치했다. 고위험군이 아니면 신속항원검사(RAT)를 우선 받게 된다. 수젠텍은 약국, 편의점, 교육기관 등 오프라인 시장뿐 아니라 온라인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업체들과도 판매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여의도 산책. [3분 국내주식]은 동학 개미의 시선으로 국내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루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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