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피겨 퀸’ 발리예바, 러시아 金 이끌며 대관식 예고

Է:2022-02-07 17:27
:2022-02-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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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남자 싱글 차준환 출전, ‘하뉴 대 첸’ 라이벌 대결 주목

‘차세대 피겨여왕’ 카밀라 발리예바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러시아에 금메달을 안겼다.


발리예바는 7일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단체전 마지막 경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총점 178.92점으로 1위에 올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90.18점으로 무결점 연기를 펼친 데 이어 프리에서도 기술점수(TES)가 105.22점에 달했고 예술점수(PCS) 74,67점을 획득했다. 쿼드러플(4회전) 점프 실수로 감점 1점이 있었지만 2위 사카모토 가오리(일본·148.66점), 3위 매들린 스키저스(캐나다·132.04점)와 현격한 격차를 확인시켰다.


발리예바는 고난도 쿼드러플 점프와 안정적인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데뷔와 동시에 시니어 무대를 평정했다. 9회 연속 세계신기록 경신을 통해 쇼트프로그램(90.45점), 프리스케이팅(185.29점), 총점(272.71점) 모두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림픽 데뷔전에도 흔들림은 없었다.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쿼드러플 점프를 난이도 높은 연결 점프까지 세 차례나 소화했다. 착지 과정에서 한 차례 넘어지는 실수가 있었지만 점프 전반의 높이와 랜딩 모두 탄성을 자아냈다. 스텝 시퀀스와 스핀 모두 레벨4로 처리해 일찌감치 금메달이 예상됐지만 경기를 마친 뒤 짙은 아쉬움을 드러낼 정도로 만족을 몰랐다. 15일 시작되는 개인전에서 진정한 피겨여왕의 대관식이 기대되는 이유다.


개별 종목 메달 전망을 가늠해볼 수 있는 피겨 단체전에서는 발리예바를 앞세운 러시아가 총점 74점으로 우승했다. 미국이 65점으로 러시아에 이어 은메달, 일본이 63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특히 일본은 피겨 단체전이 도입된 2014년 소치 대회 이래 러시아·미국·캐나다가 독식해 온 이 종목에서 최초로 메달권에 드는 쾌거를 거뒀다. 단체전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랭킹을 합산해 상위 10개 나라가 참가하며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싱 등 4개 종목 쇼트·프리 점수를 합산해 80점 만점으로 순위를 매긴다.


8일에는 피겨 첫 개인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열린다. 러시아 선수들 간 집안싸움이 예상되는 여자 싱글과 달리 남자 싱글에서는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의 ‘피겨 황제’ 하뉴 유즈루와 ‘점프 머신’ 네이선 첸(미국)의 정면 대결이 펼쳐진다.

쇼트 세계기록(111.82점) 보유자이자 프리 200점, 총점 300점을 최초로 돌파한 하뉴는 개인전에 집중하기 위해 단체전 출전도 생략했다. 6일에서야 베이징에 입국했고 경기 하루 전인 이날 처음 연습링크에 섰다. 이 같은 파격 행보에도 불구하고 비장의 무기 ‘쿼드러플 악셀(4바퀴 반을 도는 최고난도 기술)’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져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도전자 첸은 남녀 불문 최근 피겨스케이팅 계의 대세인 쿼드러플 점프의 달인이다. 세계 최초로 쿼드러플 5종(러츠 플립 룹 살코 토룹)을 성공시켰고, 발레선수 출신으로 우아한 표현력을 겸비했다. 4일 열린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쿼드러플 점프 2개를 앞세운 무결점 연기로 111.71점을 획득했다. 개인 최고 점수를 갱신하며 개인전 리허설을 완벽히 마쳤다.


대한민국 피겨 간판 치준환도 남자 싱글에 도전장을 던진다.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점(273.22점)으로 한국 남자 싱글 최초로 4대륙 금메달을 획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평창에서 기록했던 종합 15위를 넘어 10위권 내 진입을 정조준하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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