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와 관련해 “확진자 수가 얼마까지 늘어날지, 정점이 언제가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엄중한 상황”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동이 트기 전이 가장 어둡고, 봄이 오기 전이 가장 춥다”면서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는 지금이) 일상회복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한 건 지난해 7월 25일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긴장도는 높이되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 보여준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 우리 방역과 의료역량의 우수성이 십분 발휘된다면 오미크론 변이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면서 마지막 방역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
이어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무려 4억 명, 누적 사망자 수가 600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인구비례 누적 확진자 수와 누적 치명률 모두 세계 최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오미크론 대응에 있어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우세종이 되는 시기를 최대한 늦췄고, 그 시간만큼 의료체계 대응 여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부터가 오미크론 대응의 진짜 시험대”라면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더라도 위중증과 치명률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의료 대응 여력을 유지해 나간다면 성공적으로 이 고비를 넘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새로운 방역·의료 체계에서 지역 사령탑으로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서도 “개편된 방역·의료체계 전반에서 개인의 역할이 커졌다. 방역 주체로서 역할을 더욱 높여 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면서 “끝없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진, 어려움이 누적되고 있는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 오랫동안 일상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는 국민 모두에게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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