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 감귤 보내기로 일명 ‘비타민C 외교’를 추진해 온 제주도가 올해 남북 관계 개선에 대비한 기금 조성과 평화 공감대 형성에 주력한다.
제주도는 남북관계 경색이 이어지는 국가 외교 상황을 고려해 올해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비한 제주형 남북교류협력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우선 이달 중 제주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어 2014년 제주도가 북측에 제시한 제주형 남북교류협력사업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한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분야별 실무위원회도 구성한다.
또 향후 남북관계 해빙모드에 대비해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남북 간 평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도민 인식 개선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도민 공감대 조성 사업으로는 평화 통일을 주제로 한 도민 아카데미와 도내 대학생 대상 평화 교육, 통일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도민 대토론회 등이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다.
제주는 1999년부터 북한에 감귤을 보내는 ‘비타민C 외교’로 남북교류를 선도했다.
2007년 남북교류협력 조례를 제정하고 관련 사업을 심의할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교류 기반을 갖췄으나 2010년 천안함 사태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며 활동이 중단됐다.
2014년 원희룡 전 도정은 남북교류협력 5대 사업을 선정하고 2018년 8년 만에 제주산 감귤 200t을 북한으로 보내 관계 개선을 도모했으나 이듬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며 사업 추진도 냉각기를 맞았다.
강동균 제주도 평화대외협력과장은 “올해는 앞으로 나아질 남북관계 개선에 대비해 남북 평화사업에 대한 도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남북교육협력위원회를 통해 제주형 교류협력사업의 구체적 사업 실행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가 추진하는 남북교류 5대 사업은 △북한 감귤보내기 △한라-백두 생태·환경보존 공동협력 △제주와 북한을 잇는 크루즈 관광라인 개설 △한라-백두 남북교차관광 △제주포럼 북측인사 초청 등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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