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성(65) 전 아워홈 부회장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3일 구 전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아워홈 측이 구 전 부회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해 수사 중”이라며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고, 이달 중 구 전 부회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횡령·배임액 규모는 특정되지 않았다.
아워홈은 지난해 6월 구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이후 문제 정황을 포착하고 자체 감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이 월급과 성과급을 정해진 한도보다 많이 받은 정황을 확인했다. 경영실적이 부진했음에도 자신의 급여를 대폭 인상했다는 것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횡령·배임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규모로 이뤄졌는지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구 전 부회장은 2020년 9월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보복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하차한 운전자를 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6월 열린 1심에서 구 전 부회장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심 선고 이튿날 열린 이사회에서 구지은 현 대표 측이 상정한 해임안이 통과되면서 구 전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아워홈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3남인 구자학 회장이 1984년 설립한 식품 기업으로 ‘범LG가’로 분류된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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