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오미크론 반가워…금년 말이면 대충 끝나리라”

Է:2022-02-02 07:06
:2022-02-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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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 공동위원장
“진화생물학자의 개인 의견 전제…전파력 강해지면 끝나간다는 의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상황에 대해 “진화생물학자의 개인 의견이란 전제를 깔고 아주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오미크론 참 반갑다”고 밝혔다.

민관합동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교수는 지난 1일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해진다는 건 끝나간다는 걸 의미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파력이 강한데 치명력도 강할 수는 절대로 없다. 막 죽이면 전파가 안 된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진화생물학자 사견임을 전제로 말을 이어갔다. 그는 “바이러스끼리도 경쟁적 진화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처음에는 강한 놈들이 막 죽이고 득세하다가 전파가 잘 안 되니까 그들 간 경쟁에 사그라지기 시작하고, 걸렸는지도 모를 것 같은 이런 약한 애들이 옮기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옮겨가다 보면 어느 수준에서는 감기 비슷하게 대충 앓고 끝나는 병이 되는 것”이라며 “저 같은 진화생물학자가 전체적인 흐름을 이렇게 볼 때는 고마운 진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다만 “이런 얘기를 너무 쉽게 할 수 없다. 사람들이 끝났다고 생각해 (방역수칙을) 막 풀어버리면 그 틈에 또 강한 놈이 다시 득세를 한다”며 “적절한 방역 수준을 맞춘다는 거 쉬운 게 아니다. 거기에 하나 더 복잡한 변수가 있는데, 이게(코로나19) 인수공통이라는 게 좀 문제가 된다”고 했다.

바이러스가 동물 쪽으로 갔다가 다시 사람에게 올 수도 있다는 의미다. 최 교수는 “이런 변수들을 우리가 잘 생각해야 되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는 “이거는 끝날 일이 아니다. 한반도에서 그 바이러스 마지막 한 톨까지 어떻게 다 죽일 수 있겠느냐”면서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벌여 인류 역사 내내 딱 한 번 이겼다. 천연두 한 번 이기고 모든 바이러스는 지금 우리랑 다 같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과의 싸움을 전쟁처럼 하면 안 된다. 자연에서는 우리 인류 전쟁처럼 끝이 난다는 게 거의 없다”며 “같이 적절히 서로 적응해가면서 사는 게 자연이다. 이 정도면 우리가 일상으로 조심스럽게 돌아가도 될 것 같다고 할 때까지 가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지난해 11월 시도했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다시 언제쯤 돌입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국민이 (방역수칙 준수 등에 대해)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서 행동으로 옮겨주신다는 기대를 갖고, 금년 말이면 대충 끝나리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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