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가족 분통…구조작업 일시 중단

Է:2022-01-30 04:00
:2022-01-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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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층 천장 슬래브 균열 발견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0일 매몰·실종자 구조작업이 붕괴사고가 난 201동 상층부 균열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로 일시 중단됐다고 30일 밝혔다.

수습본부는 이날 0시 40분쯤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전문기관인 국토안전관리원이 24층 천장 콘크리트 균열이 확대된 것을 확인하고 중장비 사용 등을 중단했다”고 공식 해명자료를 냈다.

201동 곳곳에 건물 구조 안전을 진단하는 측정 장비 6개를 설치해 수시로 측정치를 점검해온 국토안전관리원이 24층 천장 수치가 기준치를 넘어선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국토안전관리원이 긴급 보강과 함께 구조작업의 일시 중단을 권고했고 수습본부가 오후 5시 5분쯤 일시 작업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습본부는 “해당 부분을 지지대로 보강하고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30일 오전 7시까지 추가 보강작업을 마친 뒤 24시간 체제의 수습·구조작업을 재개한다”고 덧붙였다.

매몰·실종자 구조작업이 중단되자 보름 넘게 비닐 천막에서 구조 소식을 기다려온 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피해자 가족 6명은 29일 오후 7시쯤 24층 천장 균열을 이유로 구조작업을 멈추고 29층에 투입한 1t 굴삭기를 철수한다는 소식에 ”직접 구조하겠다“며 단숨에 해당 층까지 뛰어 올라가 항의했다.

실종자 가족 대표 안모(46)씨는 “국가는 구조·수색에서 빠져라. 직접 구조하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국가가 구해줄테니 기다리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제대로 하지 않을 거면 우리가 하겠다”고 밝혔다.

24층에 머물다가 안전사고를 우려한 소방당국 관계자들의 설득으로 20층에 설치된 ‘전진 지휘소’로 내려온 안씨 등은 “외국인 노동자들만 잔해 제거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성토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문희준 광주소방서장과 실종자 가족들이 잠시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수습본부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오후 7시 50분쯤 실종자 가족들과 만나 “구조·수색 중단은 24~26층 3개 층에만 한시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구체적 경위를 설명했다.

결국, 가족들은 실종자 가족들의 건물 진입을 알게 된 이용섭 광주시장이 현장을 찾아 “가족들이 수긍할만한 최선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자 오후 11시쯤 건물 밖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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