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은 28일 양자토론을 고수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오만한 생각’이라고 날을 세웠다.
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를 통해 “오는 31일에 양자토론만 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라며 “심판 없이 게임을 하자는 매우 부적절하고 오만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토론 주관사 없이 양당이 합의해 토론을 진행하자는 건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강 의원은 “안철수, 심상정 후보를 제외한 채 양자 TV토론을 해서는 안된다는게 법원의 판결”이라며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이 참석을 밝히고 있다면 같이 토론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4자 토론이 성사되어야 한다”며 “그런 다음에 (국민의힘과) 양자토론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의 양자토론에 대해서는 “김동연 후보는 법정토론에 나갈 수 있는 기준이 안된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제부총리를 지냈고 경제통으로서 여러 가지 능력과 역량이 있는 분이니만큼 저희는 충분히 토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 녹취와 관련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지지층으로부터 지지해야 하는 이유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더 이상 윤 후보는 공정이란 이야기를 할 수 없게 됐다”며 “문재인 정부를 향한 그쪽 지지층의 분노도 무속으로 희화화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에는 “두 분이 원래 연락하시던 관계고, 좋아하신다 말씀드린 적이 있었다”며 “지혜를 주신다면 저희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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