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금융 시장 상황에 관해 코스피가 5거래일 동안 급격히 하락한 추세를 언급하며 “한국 경제의 기초 여건이 양호하다. 과도한 불안 심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고승범 위원장은 28일 금융위원회 간부들과 시장 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한 회의에서 “어제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간밤 미국 주가도 상승하다가 하락하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코스피가 최근 5거래일 동안 총 25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등 여타 주요국 대비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주요국 대비 높은 경제성장률과 1월에도 이어지고 있는 수출호조, 기업이익 등 우리경제의 기초여건이 양호한 만큼, 과도한 불안심리를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27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0.54%, 나스닥은 1.40%, 다우지수는 0.02% 하락했다.
한국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년대비 4% 성장하고, 지난 1∼20일 수출실적(344억 달러)은 전년동기비 22% 증가했다. 또 지난해 산업활동동향 전산업생산지수가 11년 만에 최대폭(4.8%)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최근 5거래일간 주요 증시 하락률을 살펴보면 S&P500 -3.5%, 일본 -5.8%, 대만 -3.0%, 독일 -2.4%인 반면, 코스피는 -8.7%를 나타내고 있다.
고 위원장은 “현재 미국 통화정책 기조의 빠른 전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 오미크론 변이 확산, 글로벌 공급망 교란 문제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대외 변수가 많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증시가 휴장하는 설 연휴에도 해외 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 추이 등을 긴장감을 가지고 모니터링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 완화를 위해 만전을 기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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