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에서 아프리카 축구대회 네이션스컵 경기장으로 인파가 몰려 최소 8명이 압사했다.
경기는 24일(현지시간) 카메룬 수도 야운데 올렘베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 코모로의 16강전이다. 카메룬은 2대 1로 승리해 8강으로 진출했다.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승리로 국민적 열광을 끌어냈지만, 장외에서 비극이 발생했다.
수용인원 6만명인 이 경기장의 관중석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80% 선에서 개방됐다. 하지만 저조한 흥행을 우려한 경기 주최 측은 정문을 무료로 개방했다. 이로 인해 한꺼번에 많은 축구팬이 몰렸다. 카메룬축구협회는 5만여명이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장 입구에선 혼란이 빚어졌다. 80%만 개방된 관중석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인파에 깔려 압사 사고가 발생했고 사망자가 속출했다. 사망자 중 1명은 어린이다. 부상자 50여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네이션스컵 주관 단체인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성명을 내고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네이션스컵은 아프리카 최대 축구 대항전이다. 아시아의 아시안컵에 해당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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