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둔 베이징 코로나 확산일로…산둥·산시·허베이로 퍼져

Է:2022-01-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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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처방받은 사람도 코로나 검사”
베이징, 방역 강화 속 손님맞이 돌입
한국 선수단 본진은 31일 베이징 도착

다음 달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베이징 펑타이구에서 방호복을 입은 방역 관계자들이 봉쇄 지역 주민들에게 공급할 물품을 분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다음 주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발 감염이 이미 산둥, 산시, 허베이 등 인근 지역으로 전파됐다. 베이징시는 확진자가 나온 지역의 주민뿐 아니라 최근 감기약을 처방받은 사람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올림픽 개막 전 숨은 감염자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춘제 연휴를 앞두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아 감염 고리를 끊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중국 전역에서 57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해외 유입을 뺀 지역사회 확진자는 18명으로 이중 6명이 베이징에서 나왔다. 이어 허베이성 3명, 윈난성 3명, 산둥성 2명, 톈진시 1명, 산시(山西)성 1명, 허난성 1명, 광둥성 1명으로 집계됐다. 톈진과 산시성의 집단 감염은 수그러들었지만 베이징을 중심으로 계속 확산되는 양상이다.

베이징에선 지난 15일 오미크론 첫 감염이 확인된 이후 23일까지 4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허베이성과 산시성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은 베이징에서 돌아온 귀향객으로 파악됐다. 산둥성의 확진자 2명 역시 베이징 확진자의 밀접접촉자였다. 중국 건강시보가 바이두 지도의 이동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2일 기준 베이징을 떠난 사람의 48%가 허베이성으로 이동했다. 이어 산둥성, 허난성, 산시성 순으로 나타났다. 베이징발 이동 규모와 지역 확산세 사이 연관성이 확인된 셈이다.

베이징시 보건당국은 기침, 발열, 인후통 등 오미크론 변이와 유사한 증상으로 약을 처방받는 사람들에게 72시간 내 핵산 검사를 받도록 통보했다. 또 누적 확진자가 20명을 넘어선 펑타이구 주민 200만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시작했다. 하이뎬구와 차오양구 등 10개 구에는 방역 요원 4600명이 투입돼 핵산 검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 베이징 시내 메인미디어센터(MMC) 앞으로 24일 보안요원이 지나고 있다. 베이징시는 이날부터 전 세계 취재진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MMC를 24시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베이징은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들어갔다. 베이징과 장자커우, 옌칭 등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3개 지역의 선수촌에는 각국 선수단 선발대 일부가 도착해 짐을 풀었다.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국가체육장 북쪽에 위치한 메인미디어센터(MMC)도 이날부터 24시간 문을 연다. MMC 전체 면적은 21만1000㎡로 전 세계 1만5000명의 매체 관계자들이 이곳을 베이스캠프 삼아 올림픽 관련 취재를 하게 된다.

한국 선수단 본진은 오는 31일 베이징에 입국할 예정이다. 각국의 선수단과 정부 대표단은 특별 입국 통로가 마련된 베이징 수도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핵산 검사를 받고 지정 차량을 이용해 숙소로 이동하게 된다. 이후 선수촌, 경기장, 연습장 등 ‘폐쇄 루프’ 속에서만 활동할 수 있고 외부와의 접촉이 금지된다.

장하성 주중 대사는 “안타깝게도 중국 당국이 경기장에 일반 관중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사관과 교민 단체 대표들만이라도 경기장에서 최소한의 응원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고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방역을 이유로 개막식과 경기 입장권을 일반에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다음 달 4일 국가체육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중국 정부와 국영기업 직원, 베이징 주재 외교관 등이 초청됐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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