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보르도)가 프랑스 리그1 진출 이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리그1 아시아인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절정의 골 감각으로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황의조는 23일(한국시간) 리그1 스트라스부르와의 홈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팀 4대 3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해 12월 13일 트루아와의 리그1 18라운드 경기에서 부상 복귀 후 첫 골을 넣은지 43일 만이다. 황의조는 리그1 통산 27골을 기록, 종전 박주영(25골)의 기록을 넘어 아시아 국적 선수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활약에 힘입어 3연패에서 탈출했다.
황의조는 전반 17분 레미우댕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2선에서 전력질주로 쇄도한 뒤 문전 앞 혼전을 틈탄 절묘한 위치선정으로 팀 선제골을 올렸다. 2-0으로 팀이 앞선 전반 39분에는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 상대의 거센 추격으로 3-2까지 쫓기자 황의조가 나섰다. 후반 45분 알베르트 엘리스의 패스를 받아 한 발 치고 들어간 황의조는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보르도가 후반 추가시간 한 골을 헌납했기 때문에 사실상 결승골이나 다름없었다.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51점을 매겼다. 황의조는 이날 활약으로 리그 3연패에 빠져있던 소속팀 보르도에 강등권 탈출을 선물했다. 더불어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전을 앞둔 대표팀에서도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조규성과 함께 공격진 선봉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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