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 부동산 총거래량이 아파트 중심으로 하락세 양상을 보이면서 이러한 현상이 부동산 가격 하향 안정화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7월까지 전년도와 유사한 흐름으로 강세를 보이던 부동산 거래량은 하반기 들어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격한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경기도는 취득신고된 과세자료를 기준으로 분석한 ‘2021년 연간 부동산 거래동향 및 현실화율 분석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거래된 경기도 부동산의 총거래량은 43만5426건으로 2020년 49만9546건과 비교해 12.8% 감소했다.
7월까지 전년도와 유사한 흐름으로 강세를 보이던 부동산 거래량은 하반기 들어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격한 하락세로 전환해, 공동주택의 경우 전년 대비 32.6%나 급감했다.
개별주택과 토지, 오피스텔도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다가 11월부터는 거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전년 대비 각각 5.7%, 16.5%, 44.2% 증가했다.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개별주택은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단독주택으로 66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공동주택도 같은 지역에 위치한 연립주택이 38억5000만원에 매매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거래된 35만1570건의 부동산 현실화율을 분석해보니 도내 공동주택 및 개별주택의 연평균 현실화율은 각각 55%와 53%이며, 토지는 48%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화율은 공시가격이 실거래액을 얼마나 반영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공시가격 대비 실거래가 비율을 말한다.
거래금액별로는 아파트의 경우 3억원 미만 구간과 9억원 이상 구간의 평균 현실화율이 각각 54%와 64%였고, 개별주택은 각각 58%와 48%로 나타나 고가 개별주택의 현실화율이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매월 부동산 거래동향 및 현실화율 분석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2월에는 이를 종합한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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