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대행 수수료가 나날이 오르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는 신박한 배달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배달 플랫폼과 배달대행업체들이 배달대행 수수료를 500~1000원씩 인상했다.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배달비 1만원까지 등장하자 소비자들이 자구책을 찾아 나선 것으로 보인다.
1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비 만원 시대에 배달비를 절약하는 신박한 방법’ ‘배달비 아끼는 아파트’ 등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최근 늘어난 신축 아파트, 오피스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오픈 카톡방이나 주민 커뮤니티를 통해 배달료를 공동 부담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주민들이 합심해 배달을 ‘공구(공동 구매)’하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우리 아파트는 아파트 단톡방으로 치킨이나 커피를 시킬 때 뭉쳐서 시킨다”며 “배달이 오면 여러 집에서 한 사람씩 나와서 자기 메뉴를 가져간다”라고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배달비는 나눠서 낸다. 그러면 배달원은 벙쪄서(당황해서) 한참을 서 있는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를테면 누군가 ‘X시에 XX치킨 드실 분’이라는 글을 주민 소통 커뮤니티에 올리면 같은 시각에 해당 브랜드의 메뉴를 주문하고 싶은 다른 가구가 함께 주문에 참여하는 식이다. 이후 배달비를 1/n로 나눠 입금하면 주문자들이 배달비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누리꾼의 반응은 다양하다. 일부 누리꾼은 “일정 수량 이상 되면 배달비를 추가로 더 붙이는 식으로 조만간 배달 수량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체로 “이웃사촌이라는 개념이 이렇게 부활하다니 신기하다” “가능하다면 너무 좋은 방법이다. 2~3집만 같이 해도 배달비가 없는 수준이다” “단톡방 임시로 파서 입금받고 하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최근 배달 플랫폼과 배달대행 업체들이 잇달아 수수료를 올리고 있다. 서울·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배달비 1만원 사례까지 등장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진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배달대행 업체는 이달부터 배달대행 수수료를 500~10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평균 3300원이었던 수도권 기본 배달 대행료는 현재 4400원 수준이 됐다. 실제 평균 배달 수수료는 5000~6000원 수준까지 뛰어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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