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했던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을 언급하며 “국민들은 강한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고인이 왜 대장동 게이트에서 출발한 죽음의 열차에 탑승했는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의 ‘데스노트’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어제 또 이 후보 관련 무고한 공익 제보자의 생명을 앗아갔다”며 “무고한 죽음에 대해 이 후보는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믿기 어려운 죽음의 팬데믹 앞에서 이 후보와 민주당은 (이씨가) ‘대납 녹취 조작 의혹 당사자’라며, ‘어쨌든 명복을 빈다’며 가증스럽게 고인을 또 한 번 농락했다”며 “고인과 유족을 두 번 죽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민주당 선대위가 이씨를 향해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기 전까지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며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라는 허위 주장으로 고발 조치돼 이미 사법 당국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권 본부장은 “우리 당은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해서 끝까지 진실을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보자 이씨를 ‘이 변호사’라고 지칭했다가 주변 참석자들의 말을 듣고 정정하기도 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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