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오영수(78)의 수상을 축하하는 깜짝 파티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오영수는 현재 연극 ‘라스트 세션(Freud's Last Session)’에 출연 중으로, 동료들이 조촐한 수상 축하 파티를 열어준 것으로 보인다.
오영수와 함께 출연 중인 후배 배우 이상윤은 11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와우 축하드립니다”라는 짤막한 글과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는 화려한 장식을 배경으로 핑크색 왕관을 쓰고 축하 케이크를 들고 서 있는 오영수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현장은 ‘라스트 세션’ 관계자들과 후배 배우들이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Congrats(축하합니다)’ ‘Oh Young Soo(오영수)’ ‘Golden Globes Awards(골든글로브 시상식)’ ‘Best Supporting Actor(최고의 조연배우)’ 등의 문구로 꾸며졌다.
앞서 오영수는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라,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한국인 최초로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한국인 최초 수상 소식에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지만 정작 오영수는 “기쁘고 얼떨떨하다” “다시 공연장으로 돌아가 연기에 집중하겠다”며 시종일관 담담한 태도를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그가 참여하는 연극 ‘라스트 세션’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라스트 세션’은 인터파크 티켓(연극) 집계 기준으로 공연을 시작한 7일부터 줄곧 3위 안에 들었다. 그러다 골든글로브 수상 소식이 발표된 10일부터 단숨에 1위로 올라 12일 현재까지 50%에 가까운 판매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1월 공연일 기준으로 오영수가 출연하는 회차는 모두 매진됐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1939년 9월 3일 런던을 배경으로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집에 CS 루이스가 방문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2인극이다. 20세기 대표적인 기독교 작가이자 옥스퍼드대 교수인 루이스와 프로이트가 인간과 종교, 삶의 의미와 고통 등에 대한 대화를 통해 많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프로이트 역은 오영수와 신구가, 루이스 역은 이상윤과 전박찬이 연기한다. 대학로 티오엠 극장에서 오는 3월 6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천현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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