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청북읍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6일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진화에 나선 소방관 3명이 연락 두절돼 소방당국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화재는 전날인 5일 오후 11시46분쯤 최초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접수 14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이날 오전 6시32분쯤 큰불을 끄는 등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당국은 오전 7시10분에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하지만 사그라들었던 불씨가 갑자기 다시 확산했고, 당국은 오전 9시21분 당초 발령했던 대응 1단계보다 높은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하는 조치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전 직원 동원령이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2번에 걸쳐 인명 검색을 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락이 끊긴 소방관들은 진화작업 중 불이 급격히 재확산하는 과정에서 어딘가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진화작업과 함께 소방대원 수색팀을 투입해 이들을 찾고 있다.
이들 외에 다른 소방관 2명도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는 연면적 19만9762㎡인 7층짜리 냉동창고 건물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당시 공사현장 1층에서는 바닥 타설 및 미장 작업이 진행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1층과 5층의 작업자 5명은 모두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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