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6일 “이제 국민의 저력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송두리째 뒤집어달라”며 “비정한 힘의 논리 대신 옳은 자가 승리하고 도덕적으로 선하고 오직 국민만을 위하는 후보가 승리한다는 진짜 정의를 증명해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제 대한민국 정치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본인을 “아직도 추격자”라고 평가하며 “국민께서 한 번 눈길 주셨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만하면 국민은 금방 눈치챈다. 민심의 거센 파도 앞에 정치인은 한낱 작은 돛단배에 불과하다”며 “우리가 무조건 옳다는 교만, 우리가 정의라는 독선 대신 언제나 국민께서 원하고 미래에 필요한 준비를 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10%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30세대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는 “주권자인 국민은 표를 찍는 순간에만 이 나라 주인으로 대접받고 나머지 기간 내내 무시당해 온 것”이라며 “기득권 정치세력처럼 자신들이 가고 싶은 길만 가며 국민보고 따라오라고 하는 것이 아닌 시대가 요구하고 국민께서 가리키는 곳을 향해 묵묵히 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전날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것과 관련해선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철도 연결 기공식 행사에 맞춰서 보란 듯이 한 방 먹인 것”이라며 “무능한 국방부 장관은 경질하든지 불러서 제대로 하라고 질책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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