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측이 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선배 정치인의 이름을 함부로 팔지 말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손학규에 단련된 날 모른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대표직 사퇴 요구를 일축하자 공개적으로 거리를 둔 것으로 보인다.
설영호 손 전 대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는 자기 자신의 정치를 위해 선배 정치인의 이름을 함부로 팔지 말길 바란다”며 “미래가 촉망되는 청년 정치인이 이번 기회에 성숙한 정치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손학규 대표의 소명은 지금도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고,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의회 중심의 참된 민주주의 길을 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 대변인은 “당시 이준석 최고위원과 일부 당원들이 손 대표를 몰아내려 했으나, 손 대표는 제3지대 정당을 지키기 위해 대표직을 놓을 수 없었다”며 “이 최고위원 등이 바른미래당을 장악하여 미래통합당으로 통합하고자 했고, 이 대표는 결국 미래통합당으로 가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시절이던 2019년 보궐선거 직후 지도부에게 책임을 물으며 총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최고위를 보이콧 하는 등 손 전 대표하고 갈등을 빚다 미래통합당으로 향했는데, 설 대변인이 이를 언급하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친 것이다.
이 대표는 전날인 3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의원 전원이 ‘당직 사퇴’를 결의한 것에 대해 “실제로 그것이 이뤄졌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사무총장(권성동 의원)이 사퇴했나”라고 반문했다. 일부 의원이 제기한 대표직 사퇴 요구에 대해선 “이 사람들이 손학규한테 단련된 이준석을 모른다”며 선을 그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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