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영국·프랑스·러시아 정상이 핵전쟁 방지와 군비 경쟁 금지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3일(한국시간) 러시아 크렘린궁 발표를 인용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5개국은 핵보유국 간 전쟁을 피하고 전략적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안보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국가 간 협력을 중요한 책임으로 여긴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공동성명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명의로 나왔다.
미국 백악관에 공개된 공동성명 내용을 보면 이들 5개국 정상은 “우리는 핵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고 싸움을 벌여서도 안 된다는 점을 확인한다”며 “핵 사용은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한다. 핵무기가 계속 존재하는 한 방어 목적, 침략 억제, 전쟁 방지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한다”고 합의했다.
이들은 “우리는 승인되지 않거나 의도하지 않은 핵무기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국가적 조치를 유지하며 더 강화할 것”이라며 “표적을 없앤다는 이전 성명의 유효성을 재차 강조한다. 우리의 핵무기는 서로 혹은 다른 국가를 겨냥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군사적 대립 피하고, 안정과 예측 가능성을 강화하며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고,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는 군비 경쟁 방지를 위해 다자 외교적 접근을 계속 추구하겠다”며 “우리는 상호 존중과 서로의 안보 이익·우려를 인정하면서 건설적 대화를 추구하겠다”고 결의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20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