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 술 먹느라 학점 안나와” 국힘 김민전 발언 뭇매

Է:2021-12-30 15:49
:2021-12-30 16:07
ϱ
ũ

청년세대 ‘기회 부족’ 문제 지적하다
“군대 전후 학점 안 나오는게 이대남 불만 큰 원인” 발언
남초 커뮤니티 “내 학점 보여주고 싶다” 비판 봇물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성동 종합지원총괄본부장, 김종인 위원장, 김민전 공동선대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김민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청년 세대의 젠더 갈등과 관련해 “여학생들은 학점이 잘 나오는데 남학생들은 너무 안 나오는 게 ‘이대남’(20대 남성) 불만의 큰 원인이었다”는 취지로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30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고군분투하는 청년층 현실을 모르고 한 얘기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 29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청년 세대 내 젠더갈등이 전반적인 기회의 부족 때문이라면서 “예를 들면 저희가 대학 다닐 때 학생들이 별로 (강의 등에) 안 나와도, 대학 졸업하면 좋은 곳에 다 취업들 하셨지 않나. 그런데 요즘은 그야말로 취업의 문이 너무 좁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남학생들은 군대 가기 전이라고 해서 술 마시고 학점 안 나오고, 군대 다녀오고 나서는 적응하는데 학점 안 나오고. 이 사이에 여학생들은 학점이 잘 나오는데 남학생들은 너무 안 나온다. 이게 남학생들의 불만, ‘이대남’(20대 남성) 불만의 큰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20대 여성의 불만에 대해선 “20대 여성들의 경우 대학 때 내가 학점도 잘 받고 공부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취업하려고 보니 결국 남자(라는 성별)가 스펙이더라, 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불만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12월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영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 주최로 열린 '왜 오픈프라이머리인가? 토론회'에서 김민전 경희대 교수(오른쪽)가 발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부족한 기회 탓에 경쟁에 내몰리다 보니 청년 내부에서 남녀가 서로를 탓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취지다. 김 위원장도 이어 “그런데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하면 이렇게 ‘여자들 때문에 우리는 군대 가고 학점이 안 나와’나 ‘남자가 스펙이야’ 이런 얘기가 안 나오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발언은 청년층의 어려움을 지나치게 단순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20~30대 남성의 문제를 학생의 단순한 성적 불만으로 치부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군대 가기 전 술 마셔서 학점 안 나온 게 불만의 큰 원인이라는 게 도대체 무슨 뜻이냐”라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지금은 군대 가기 전 남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한다. 언제 얘기를 하는 거냐” “내 학점을 보여주고 싶다” “남학생이 공부 못한다고 일반화하지 말라” 등의 불만을 터뜨렸다.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출신으로 2012년,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에 참여했던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국민의힘에 영입됐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는 김 위원장이 여성 할당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의 칼럼을 기고한 점 등을 들어 김 위원장 영입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