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교체 기율 준수”…‘7상8하’ 강조한 69세 시진핑

Է:2021-12-29 16:35
:2021-12-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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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정치국 민주생활회의 주재
내년 20차 당대회 개최 최우선 임무로 강조
中매체, 올해 10대 뉴스로 시 주석 업적 부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 베이징에서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지도부 교체 기율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68세 정년을 의미하는 ‘7상8하’(七上八下) 원칙을 강조한 것인데 정작 시 주석 본인이 그 나이를 넘어섰다.

2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 27~28일 당사학습 교육을 주제로 민주생활회의를 개최했다. 시 주석은 회의에서 “지도자는 정치 기율과 정치 규칙을 엄격히 준수하고 조직 기율과 교체 기율을 엄격히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내년 가을에 개최되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중앙정치국의 최우선 임무로 꼽으면서 “대세에 복종하고 조직에 복종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언급한 교체 기율은 공산당 최고 지도부 인선에 적용되는 7상8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 시점에 만 67세면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정치국 위원이 될 수 있지만 68세 이상은 물러나야 한다는 원칙이다. 이는 부패 문제 등으로 처벌받지 않는 한 정년을 보장해준다는 의미도 된다. 당 규약 등에 명문화되지는 않았지만 불문율처럼 지켜졌다. 중국 공산당은 중앙위원 중 정치국 위원(25명)을 선출하고 그 안에서 상무위원 7명을 뽑는다.

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 주석은 내년에 만 69세가 된다. 이와 함께 권력 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한정 부총리도 만 68세를 넘긴다. 리 위원장과 한 부총리는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뺀 5명의 상무위원이 물갈이됐던 2017년 19차 당대회 때 상무위원에 선출됐다. 당시 만 69세였던 왕치산 상무위원이 퇴임하면서 7상8하 원칙이 지켜졌다고 해석됐다.

그러나 이러한 인사 원칙이 19차 당대회 때 이미 일부 깨졌다는 지적도 있다. 당시 만 68세가 안 됐던 리위안차오 국가부주석과 류치바오 당 중앙선전부장, 장춘셴 당 건설공작영도소조 부조장 등 3명이 정치국원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후진타오 전 주석의 정치적 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천단) 계열로 분류돼 시 주석 눈밖에 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년간 장기집권 기반을 한층 공고히 한 시 주석은 당의 불문율에 구애받지 않고 지도부 인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중앙(CC)TV는 올해 10대 뉴스로 시 주석의 업적을 대거 부각했다. 지난 7월 개최된 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 행사와 지난달 공산당 제19기 6차 전체회의(6중 전회)에서 채택된 역사 결의 등이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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