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폐기물 처리장서 28명 사망…‘역대 최대’

Է:2021-12-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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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 새에만 5명 숨져
끼임, 떨어짐, 부딪힘 등

지난해 10월 경기도의 한 폐기물 재활용 선별장에서 노동자들이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선별하고 있다. 국민일보 DB

지난 18일 경북 구미시 고아읍의 한 건설 폐기물 처리 사업장에서 폐기물 파쇄 후 컨베이어 구동축에서 비닐 등 이물질을 제거하던 60대 노동자가 기계에 오른팔이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최근 한 달 새 폐기물 처리 사업장에서 컨베이어, 파쇄기 점검·청소 중 끼임 등 5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폐기물 처리업 사망사고 위험 경보를 발령한다”고 27일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올해 폐기물 처리 사업장에서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28명에 달해 역대 가장 많았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9명이 폐기물 처리 사업장에서 사망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47.3%나 증가했다. 사고유형을 보면 안전수칙 미준수로 인한 끼임(29.8%), 떨어짐(24.0%), 부딪힘(10.6%) 등 순이었다.

지난 4년간 31명의 목숨을 앗아간 끼임 사고는 주로 컨베이어·파쇄기 점검 및 청소 과정에서 운전을 정지하지 않았거나, 갑자기 기계가 작동하면서 발생했다. 지난달 1일 경기도 화성시의 한 건설 폐기물 처리 사업장에서는 컨베이어 하단 이물질 청소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롤러에 끼어 숨졌으며, 지난달 17일 충남 공주시 사업장에서도 멈춰있던 컨베이어가 갑자기 작동하는 바람에 사망 사고가 일어났다.

추락사고의 경우 컨베이어 점검 통로와 설비 보수작업이 이뤄지는 추락위험 장소에 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아 발생했다. 부딪힘 사고는 덤프트럭·지게차 등 하역 차량 이동 중 작업지휘자를 배치하지 않은 과실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고용부는 “기본 안전수칙만 지켰어도 사고 예방이 가능했다”며 “자율개선을 하지 않는 불량사업장은 사법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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