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가 전 남편 미키정과의 이혼 이유를 뒤늦게 밝혔다.
하리수는 23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2006년 4살 연하의 가수 미키정과 결혼했다 11년 만인 2017년 합의이혼했다.
하리수는 순탄치 않았던 연예계 생활을 돌이키며 “진짜 여자가 맞는지 확인해 본다며 잠자리를 요구한 사람도 있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줬다.
하리수는 미키정과의 이혼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 (미키정과) 같이 살면서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있었다. 그래서 자궁 이식에 대한 생각도 했다.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들었을 때 더 간절해졌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 당시 사업을 하고 출장을 많이 다니고 하면서 서로 사이가 소원해졌다. 미키정이 외아들이라 독자인데 저한테서 대가 끊기는 게 걱정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하리수는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아빠는 남성스러운 아들을 원했지만 난 예쁜 아들이었다. 아빠가 혼낼 때마다 위축되고 그랬다”며 “아빠 돌아가시고 아빠 방 정리를 하는데 저도 없었던 제 초등학생 때 상장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때 사진을 전부 가지고 계셨더라. 그런 이야길 안 했는데 나를 자랑스러워하고 있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하리수는 다시 한번 편견을 딛고 트로트 가수라는 새로운 도전을 한다고 알리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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