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장동 개발’ 실무 책임자였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사망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이 후보는 22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납득이 안 된다. 수사 과정에서 그게 연원이 되어서 극단적 선택을 하신 것 같은데 안타깝다”며 “가족들이 얼마나 황망하겠나. 위로 말씀 외 드릴 말씀이 더 없다. 정말 이제라도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 하위직원, 팀장이었을 것이다. (경기)도지사가 돼서 재판을 받을 때 이 사람의 존재를 알고 전화도 꽤 했다”며 “상당히 성실하고 일도 제대로 잘하는 직원이었던 것 같다. 가슴이 아프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김 처장 사망과 관련해 야권이 제기한 책임론에 대해서도 일부 수긍했다. 그는 “한때의 부하 직원이었고 제가 하던 업무에 관여된 분”이라며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런 표현을 하면 좀 그런데 정말 미치겠다”면서 “제가 타깃으로 시작된 수사인데, 있는 게 없으니 드러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 특검이 빨리 진행돼 확실한 전모가 밝혀졌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투명하게 드러날수록 제가 유리한 입장”이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특검해서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다. 피하는 것 같은 이미지를 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저에 대해서만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윤석열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대출이 발생했을 때 조사에서 빼놓은 의심도 있지 않느냐”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제가 어떤 지위에 있든 당연히 수사는 받아야 한다”면서 “제 주변 가족들이라도 당연히 고발하면 수사해야 하나, 아무 혐의도 없는데 망신주기 위해 수사를 한다고 불러 포토라인에 세우는 건 하면 안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한국여성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취재진에 대장동 특검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이재명 ‘다주택 양도세 중과 유예’ 홍남기도 “계획없다”
▶이재명 “이미 특검법 요청했다”…김문기 사망엔 ‘침묵’
▶이재명, 김건희 논란에 “내가 누굴 비난하겠나”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