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삼척의 원전 해제부지에 대규모 관광단지가 들어선다.
삼척시는 21일 시청에서 유진기업㈜, ㈜동양과 삼척 관광‧휴양복합타운 개발사업 투자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시가 추진하는 ‘관광‧휴양복합타운 개발사업’에 참여해 체류형 관광숙박시설과 관광·레저시설, 저탄소 복합휴양단지 등 관광단지 개발과 투자에 나선다. 또한 지역관광 활성화와 주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각종 인허가와 관광 기반시설 구축 등을 맡는다.
‘관광·휴양복합타운’은 대진원전해제부지 일원 1755만㎡ 부지에 수소와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 주도로 오는 2026년까지 공공과 민자를 포함해 2000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민간사업인 관광숙박시설까지 포함하면 5000억 규모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관광·휴양복합타운에는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팜과 파머스마켓, 웰니스 치유센터, 호텔, 리조트, 캠핑장 등이 조성된다. 또한 전망대와 생태습지원, 트리로드, 해상 트레일 등이 들어선다.
공사가 중단된 방재산업단지 일원의 독특한 지형과 자연을 그대로 활용해 ‘암석·바다·대지·숲·빛’ 5가지 주제로 탄소 숲, 생태 정원 등 탄소 제로 단지를 조성한다.

사업 추진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비 2억원은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 시는 연내에 국토교통부의 지역개발계획 변경 승인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도 개발구역 지정과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2023년 상반기 중 단계별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대진원전건설사업은 지난 2012년 원전 예정구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그러나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인해 2019년 6월 백지화됐다. 근덕면 부남 동막리 마을 등 대진지역은 바다와 맞닿은 곳이다. 그러나 원전 지정‧해제로 인해 재산권 침해, 투자위축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시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63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1329억원의 직접 체류 소비 효과, 32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원전부지 지정과 해제의 아픔을 간직한 대진원전 부지가 지역을 먹여 살릴 관광단지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며 “동해안 최대 규모의 매머드급 관광·휴양복합타운을 완성해 국내는 물론 해외 인바운드 시장을 타겟으로 한 글로벌 거점 관광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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