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를 찾아 ‘호국 행보’에 나섰다.
윤 후보는 군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전투복 차림의 윤 후보는 “(백골부대는) 공산 침략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최일선에서 지키는 부대로서 6·25 이후에도 북의 수많은 도발을 완벽하게 저지한 완전 작전의 신화 부대”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3사단 장병 여러분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가에 충성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군 장병의 노고에 합당한 처우를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가 전투복을 입는 과정에서 지퍼가 올라가지 않자 수행실장인 이용 의원이 직접 지퍼를 올려줬다. 그러자 윤 후보가 “사단에서 제일 큰 옷인가 보다”고 말해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윤 후보는 백골부대 전방관측소(OP)를 찾아 영화 ‘고지전’의 배경이 됐던 전투 현장 등을 살펴봤다. 윤 후보는 “저쪽 북측은 자기네들 GP(감시초소)를 철수시켰냐”고 묻기도 했다. 이후 철책선으로 이동해 경계태세를 점검한 뒤 소초 생활관을 찾아 장병들과 만났다.
윤 후보가 한 일병에게 “입대한 지 얼마 안 됐는데 훈련을 받을 때 안 힘들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안 힘들었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윤 후보는 “훈련을 과학적으로 시키는 모양”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 후보는 다른 장병들에게 “바뀌었으면 하는 게 무엇이 있느냐” “식사는 어떻게 하느냐” “휴가는 얼마에 한 번씩 가느냐” 등을 물었다.

윤 후보는 “장병들이 작전 중에는 몰라도 생활관에서 안락하게 지내도록 정치권에서 노력하겠다”면서 “제대할 때까지 소대장께서 (장병들을) 잘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한 일병이 사진촬영을 요청하자 윤 후보는 흔쾌히 사진을 찍으며 “백골부대 파이팅, 3사단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이후 윤 후보는 철원의 한 음식점에서 3사단 소속 군인 가족 3명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들은 열악한 병원시설과 자녀 통학 문제 등 애로사항을 윤 후보에게 전달했다.
윤 후보는 오찬을 마친 뒤 철원의 유일한 공공 산후조리원을 찾았다. 시설을 둘러본 윤 후보는 “시설은 전국 어디에 가도 떨어지지 않겠다”며 “전국적으로 좋은 모범 사례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공공 산후조리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방에서 고생하는 장병과 간부들을 보고 감사한 마음과 아울러 이분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하실 수 있게 국민 모두와 함께 우리가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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